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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전에 뿔난 레알 팬, 공항서 '야유-조롱'

기사입력 2013-04-26 09:52 | 최종수정 2013-04-2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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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에게 1대4 대패를 당하고 돌아가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에게 스페인 원정 팬들이 잔뜩 야유를 보냈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25일(이하 한국시각) 경기 후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독일 뮌스터 공항에서 귀국하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마드리드에서 원정을 왔던 팬 수백 명은 이들에게 도발적인 노래를 부르며 이날 졸전을 조롱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상대 에이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4골을 얻어맞으며 무참히 무너졌다. 최고를 자부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1골을 넣었지만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팬들이 공항에서 부른 노래는 "돈은 적게, 공은 많이"(Menos millones y mas cojones)란 의미의 가사를 담고 있다. 엄청난 몸값을 받고도 제몫을 못한 선수들에게 일침을 가한 것이다.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 발언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팀 승리를 "로빈 후드의 화살"에 비유했다. 막대한 부를 축적한 포악한 지배계층의 재산을 빼앗고 응징한 로빈 후드를 이용해, 평가절하 받던 도르트문트가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침몰시킨 '사건'을 비유한 것이다.

일부 팬들은 "아웃! 아웃!"을 외치며 격앙된 분위기를 연출했고, 마르카는 새벽 1시의 소동(Uproar)이라고 표현했다.

양팀의 2차전은 내달 1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다. 레알 마드리드는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고 최소 3골을 넣지 않으면 결승행이 좌절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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