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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그레이엄 피든을 위해….'
그러나 그레이엄은 결국 역사적인 팀 창단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2008년 집으로 돌아가던 버스 안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지난 5년간 안타까움을 간직하던 A.S.U 레드는 구단에 그레이엄 추모 경기를 제안했다. 구단도 적극적으로 이번 계획을 추진했다.
안양 관계자는 "그레이엄 추모경기는 '안양시민들의 축구 사랑을 존중한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송영진 A.S.U. RED 미디어 팀장은 "(그레이엄은) 2004년 연고 이전 이후 누구보다도 FC안양의 창단을 바랐던 사람이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우리와 함께 하지 못하지만, 경기장에서 함께하는 마음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푸른 눈의 이방인이 안양에서 뿜어낸 열정은 이제 안양이 지켜야 할 역사와 전통이 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