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비야스 보야스 토트넘 감독이 8일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인터밀란에 3대0으로 완승한 후 기쁨을 드러냈다. '해결사' 가레스 베일의 경고누적으로 인한 2차전 결장에 대해서도 쿨한 반응을 보였다. '에이스' 베일은 이날 선제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 6분 시구드르손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며 대승의 물꼬를 텄다. 토트넘은 전반 18분 시구드르손, 후반 8분 베르통헨의 추가골에 힘입어 3골차 승리를 완성했다.
그러나 전반 15분 받아든 옐로카드로 인해 경고누적으로 15일 인터밀란과의 16강 원정 2차전에는 결장하게 됐다. 비야스 보야스 감독은 3대0으로 완승하며 2차전에 대한 부담이 덜어진 상황에서 "오히려 잘됐다"는 반응이다. "가레스의 결장은 큰 손실"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이런 결과를 얻을 줄 알았더라면, 남은 8강전을 위해 옐로카드를 털고 가자고 내가 얘기했을지도 모른다"고 털어놨다. 2골차로 패해도 8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입장에서, 그간의 경고를 훌훌 털고 깨끗한 상태로 올라가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뜻이다.
베일은 지난달 26일 웨스트햄전에서 2골, 4일 아스널전에서 선제골을 밀어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의 상승세를 유로파리그 무대에 고스란히 옮겨왔다. 베일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8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