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은 23일 '지난해 포항으로부터 6개월 임대 했던 지쿠를 완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구단 간 합의 하에 밝히지 않기로 했다.
지쿠는 지난 시즌 포항에서 강원에 임대된 뒤 9골4도움의 맹활약으로 강원이 강등권에서 탈출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 시즌을 마친 뒤 포항으로 복귀한 뒤에도 꾸준히 구애를 받았다. 지쿠가 다시 강원 유니폼을 입겠다고 결심한 가장 큰 이유에는 팀과 김학범 감독을 향한 전폭적인 신뢰가 있었다. 지쿠는 "강원이 1부리그 잔류를 확정 지은 지난해 43라운드 성남전에서 김학범 감독이 내게 주장 완장을 줬다"며 "감독님은 늘 나를 믿는다고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였는데, 완장을 받으면서 나를 향한 감독님의 믿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그날의 경기를 잊지 못한다"고 회상했다. 그는 "강원에 있는 동안 정말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었다. 다시 돌아온 만큼 나를 도와줬던 강원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뛰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