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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QPR·퀸즈파크레인저스)이 돌아왔다. 박주영(셀타비고)은 보름 간의 달콤한 휴가가 끝이 났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새해 벽두 첫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이청용(볼턴)도 시즌 4호골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 축구의 대명사 '양박쌍용'이 오랜만에 동반 출전을 노린다. 박지성은 3일(이하 한국시각)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 부상을 훌훌털고 복귀했다. 한 달여 만이었다. 그는 지난달 2일 애스턴 빌라전 이후 무릎 부상으로 사라졌다. 후반 인저리타임에 교체 출격해 시간은 짧았지만 부활의 꽃은 피었다. 해리 레드냅 감독의 믿음이 묻어났다. 1일 훈련에 복귀한 박지성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었다. 굳이 무리시킬 필요가 없었다. 이날 교체 명단에는 박지성을 비롯해 키어런 다이어, 안톤 퍼디낸드, 알레한드로 파울린 등이 이름을 올렸다. 경기 막판 수비력 강화를 위해선 중앙 수비수 퍼디낸드와 수비형 미드필더 파울린의 활용이 더 나은 선택처럼 보였다. 레드냅 감독의 선택은 박지성이었다.
박주영은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지난달 23일 17라운드를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갔다. 박주영은 29일까지 휴가를 받았다. 이번 주말 리그가 재개된다. 셀타비고는 6일 오후 8시 레알 바야돌리드와 홈경기를 치른다. 박주영은 전반기에 14경기에 출전, 3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여전히 주전으로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선발, 교체, 결장을 반복하고 있다. 후반기 과제는 팀내 입지를 더 공고히 하는 것이다.
기성용은 기분좋게 2013년을 시작했다. 2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둥지를 튼 후 첫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극적인 승부였다. 후반 17분 교체투입된 그는 1-2로 뒤진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번 주말 상대는 아스널이다. 6일 오후 10시30분 FA컵 64강전에서 격돌한다. 단판 승부다. 아스널은 전통의 강호지만 추억이 있다. 지난달 2일 스완지시티는 아스널 원정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중원사령관인 기성용은 풀타임 활약하면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아직 골이 없는 만큼 첫 득점도 노려볼만하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의 이청용은 올시즌 처음 EPL 팀을 상대한다. 볼턴은 5일 자정 선덜랜드와 FA컵 64강전을 치른다. 그는 2012년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4호골을 터트렸다. 지난 30일 볼턴 리복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버밍엄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역전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팀의 3대1 완승을 이끌었다. 2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0대1로 패했지만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은 이어갔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각오는 특별하다.
챔피언십의 김보경(카디프시티)은 메이클스필드 타운과의 FA컵 64강전에서 출격을 노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