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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확실히 스완지 시티가 기성용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 오늘 결장했는데 우즈벡전의 여파가 있는 것인가?
우즈벡전의 여파라기보단 지고 있었기 때문에 공격수들을 먼저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미드필더라는 자리가 (지고 있을 때) 쉽게 교체를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우즈벡) 원정을 다녀 온 후 피곤하기도 하다.
아직까지는 적응하는 중이라 잘은 모르겠지만 스완지가 (영국의) 다른 팀과는 달리 패스를 많이 하는 팀이기 때문에 좋은 점을 많이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많이 발전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적응을 더 하면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 초반에 2연승 후 지난 라운드 무승부와 오늘 패배를 당했는데 팀 분위기는 어떤가?
아직 시즌 초반이고 오늘 게임 잘 했기 때문에 분위기는 별로 나쁘지 않았다. 여기 선수들은 져도 크게 신경을 안 쓴다(웃음).
- 지난 라운드에 선덜랜드전에 올림픽팀 동료인 지동원이 있었는데 이야기는 나눴나?
게임 전에 얼굴 보고 같이 얘기도 했다. 하지만 특별히 재밌는 사건은 없었던 것 같다.
- 팀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600만 파운드·108억원)를 기록하며 이적했는데 부담감은 없나?
부담감은 아직까지 없는 것 같다. 기존 주전선수들이 잘 하고 있어서 기회를 얻는 것이 약간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기회가 왔을 때 내 가치를 보여줄 자신이 있다. 그만큼 돈을 주고 사왔다는 건 기대가 크다는 뜻이니 그 기대에 보답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 트위터 등을 통해 팀 동료 선수와 소통이 활발한데 특별히 친한 선수가 있나?
동료들이 다 착하고 새로 왔다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고맙다. 다들 잘 지내고 있고 특히 같이 트위터도 하는 그라함이나 라우틀리지, 다이어 같은 선수들과 친하다.
- 팀동료 미추가 얼마전 트라이벌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이 팀을 수준을 높였다"는 발언을 했는데 소감은?
딱히 한건 없는데 그렇게 얘기해줘서 고맙다.(웃음) 나보다는 미추가 팀 수준을 한단계 더 끌어올린 것 같다. 나는 이제 막 이적했기 때문에 더 해야 될 게 많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험난한 주전경쟁이 예상된다. 그에 대한 각오는?
축구를 하면서 주전경쟁이 없었던 적이 없다.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오지 않겠나. 올림픽 이후 조금 피곤한 상태라 지금은 컨디션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 서두를 필요 없이 시간을 가지고 점차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 한국에서 응원하고 있는 팬들에게 한마디?
항상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버밍엄(영국)=민상기 통신원 chosuntig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