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0)의 선덜랜드가 리버풀과 홈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티븐 플레처와 스테판 세세뇽이 선덜랜드의 선발 공격라인에 나섰다.
3라운드까지 무승을 기록한 양팀의 맞대결인 만큼 첫승을 향해 90분 내내 치열한 맞대결을 펼쳤다.
전반 29분 가드너가 오른쪽 측면을 완벽하게 뚫어내며 올린 크로스가 문전 쇄도하는 플레처의 발끝에 정확하게 걸렸다. 스완지시티전 멀티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전반전 선덜랜드의 유일한 슈팅이자, 유일한 유효슈팅이었다. '원샷원킬'의 결정력을 자랑했다. 지난 시즌 킬러 부재로 속 끓이던 오닐 감독이 플레처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리버풀은 초반부터 강력한 공세로 밀어붙였지만 유난히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8개의 슈팅이 잇달아 골문을 비껴갔다. 벨기에 출신 선덜랜드 골키퍼 시몬 미뇰레의 선방이 눈부셨다. 후반 쉴새없이 이어지는 제라드, 스크르텔, 스털링의 결정적인 슈팅을 잇달아 막아냈다.
그러나 후반 25분 수아레스가 불운을 털어냈다. 스털링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연결한 패스가 선덜랜드 수비 브렘블을 맞고 굴절됐고, 수아레스가 지체없이 왼발로 골문을 뚫어냈다.
오닐 감독은 동점골 허용 즉시 스털링을 놓친 대니 로즈를 빼고 프레이저 캠벨을 투입하며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후반 40분 플레처 대신 '마지막 교체카드' 루이 사하를 투입하며 안방에서 리그 첫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역부족이었다.
개막전에서 웨스트브로미치에 0대3으로 대패하는 등 시즌 3경기에서 1무2패로 부진했던 리버풀은 이날 선덜랜드와 가까스로 비겼다. 또다시 첫승을 미루게 됐다. 선덜랜드 역시 아스널, 스완지시티 원정에 이어 시즌 3경기에서 지루한 3연속 무승부를 이어가게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