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선수는 성실하고 정말 높이 평가할 만한 선수다. "
안정환은 부산에서 K-리그 커리어의 시작과 끝을 함께 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지닌 '부산맨'이다. 1998년 부산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안정환은 1999년 리그 14골을 기록하며 부산의 준우승을 이끌었고, 준우승팀에서 리그 MVP 를 수상하는 유례없는 기록을 빚어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전 결승골과 반지 세리머니로 '반지의 제왕'으로 군림했고, 빅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부산 축구를 세계에 알렸다. 2008년 부산 아이파크로 다시 돌아온 안정환은 그해 K-리그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펼쳤다.
안정환은 사인회 직후 "4년만에 부산을 찾았다. 오랜만에 와서 좋다. 좀처럼 그런 생각을 안했었는데 부산 그라운드에 들어서니 왠지 다시 축구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K-리그 홍보대사이자 원조 '꽃미남' 축구선수로서 임상협 한지호 등 미남 후배들과 '런던 동메달 삼총사' 김창수 박종우 이범영 등으로 인해 소녀팬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에 대해 "젊은 선수이 잘해주고 있고, 그 선수들을 보기 위해 관중들이 많이 찾아주시는 것같다. 좋은 현상"이라며 기대감과 흡족함으 표했다.
부산에서 자신의 후계자 삼을 만한 후배가 있느냐는 질문에 "후계자는 모르겠고, 김창수 선수는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성실하고 높이 평가할 만한 선수"라며 칭찬했다.
부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