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주장 박지성(31)은 역시 의리파였다. 인종차별을 당한 팀 동료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첼시의 주장 존 테리와의 악수를 두 번이나 거부했다.
결국 존 테리는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했다. 지난해 10월 퍼디낸드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는 혐의를 받아 심판대 위에 섰다. 그러나 지난 7월 법원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판결을 내렸다.
앙금은 여전했다. 이날 예상대로 퍼디낸드는 경기 전 상대팀 선수들과 악수를 하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테리의 손을 무시했다. QPR에선 퍼디낸드 외에도 테리의 언행에 불만을 가진 몇몇 선수들이 악수를 거부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