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가 달콤한 휴식에 들어갔다. 30라운드까지 경기를 통해 상하위 스플릿이 나뉘었다. A매치 휴식기와 맞물리며 3주간의 휴가를 받았다. 단 4개팀은 예외다. 바로 다음달 1일 열리는 하나은행 FA컵 4강전에 나서는 4개팀 포항과 제주, 울산과 경남이다. 이들은 연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울산은 '감바 오사카 4인방'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데려온 이근호와 김승용은 팀의 중심축이다. 여기에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하피냐와 이승렬의 몸상태도 좋다. 이들 4인방을 축으로 경남을 공략할 생각이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우선은 FA컵 우승에 모든 포커스를 맞출 생각이다. 4강전에서 승리를 원한다"고 했다.
원정에 나서는 제주와 경남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포항과 마주하는 제주는 30일 포항에 입성한다.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훈련 시간은 다소 부족해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웨이트 위주의 훈련을 통해 체력을 비축했다. 에이스 산토스의 복귀도 반갑다. 산토스는 부상으로 한달 가량 뛰지 못했다.
경남 역시 승리를 노린다. 8위로 그룹 A에 올라 팀 전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그룹 A에서는 3위 경쟁에 뛰어들기가 쉽지 않다. 3위권과의 승점차는 13점이다. FA컵을 노리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다. 수비수 루크의 부상 복귀는 불투명하다. 승부차기까지 대비하고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