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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꿈꾸는 홍명보호가 가장 큰 도전에 나선다. 한국은 5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영국과 8강전을 치른다.
구자철의 포지션을 두고 고심하던 홍명보 감독은 그를 섀도 스트라이커로 낙점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보여준 구자철의 득점력을 믿었기 때문이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후 15경기에서 5골을 터뜨렸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득점왕의 위용을 재연했다. 박주영 외에 이렇다할 득점자원이 없는 홍명보호에서도 득점본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됐다. 분위기도 좋았다.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도 골맛을 보며 감각을 예열했다. 그러나 정작 본선에 들어서서는 아직까지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과의 8강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구자철이 터져야 한다. 박주영은 스위스전에서 골을 터뜨렸지만, 아직 100%가 아니다. 아스널에서 1년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경기템포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체력적으로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 그래도 움직임은 여전하다. 수비를 끌고 다니며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다. 박주영이 만들어준 공간을 침투해 마무리하는 것은 구자철의 몫이다. 한국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수위로 평가되는 영국과의 경기에서는 조별리그처럼 많은 찬스를 만들기 쉽지 않다. 단 한번의 찬스에서 득점을 해야한다. 선제골을 만들어낸다면 열광적인 영국팬들도 입을 다물 것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