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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강원 감독은 이변을 일으키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희망은 봤다.
35세의 데니스가 돌아왔다. 10대 후반에 K리그에 데뷔한 데니스는 30대 초반에 한국을 떠났고, 30대 중반에 다시 K-리그 그라운드를 찾았다. 수원과 성남, 부산에 이어 다시 수원을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06년 K-리그와 이별했다. 김 감독과 성남 시절의 인연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는 이날 후반 13분 투입됐다. 주장 김은중이 후반 33분 교체되자 완장까지 찼다.
김 감독은 데니스에 대해 "고비를 넘겨야 하는 상황이다. 빨리 몸을 만들기 위해 조기에 출전시켰다. 선수들이 데니스의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 배웠으면 한다"고 했다. 지쿠와 전재호까지 영입하며 강원의 진용은 탄탄해졌다. 그는 "만회골을 넣은 것 자체가 팀이 좋아지는 신호"라며 "공격은 희망은 있지만 수비는 숙제다. 훈련을 많이 못했다. 8월 경기가 끝나면 리그가 나눠진 후 정비할 시간이 있다. 그 때 보강 훈련을 하겠다"고 했다.
강원은 12위에서 13위로 한계단 떨어졌다. 스플릿시스템이 작동하기까지 5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김 감독은 "8강 희망은 생각 뿐이다. 몇 경기가 안 남았다. 다 이겨도 상대가 이기면 힘들다. 현실적으로 어렵다. 우리에 맞게 준비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