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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1위 탈환, 승점 30점 고지, 데얀 101호골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2-05-28 16:56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경기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데얀이 전반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성공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데얀은 K리그 통산 100골을 기록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05.28/

FC서울이 1위를 탈환했다.

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과의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4라운드에서 3대1로 승리했다. 몰리나가 전반 26분 골문을 열었다. 데얀은 10분 뒤 결승골, 후반 44분 쐐기골을 터트리며 안방에서 완승을 거뒀다.

16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 30점 고지를 밟았다. 승점 31점(9승4무1패)을 기록한 서울은 수원(승점 29·9승2무3패)을 밀어내고 선두를 꿰찼다. 가파른 상승세는 계속됐다. 정규리그 5연승을 기록했다. FA컵을 포함하면 6전 전승이다. 5월의 마침표는 화려했다. 서울은 이번 달 열린 5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겹경사였다. 데얀은 K-리그 통산 100호골을 신고한 후 101골을 터트렸다. 100호골의 꽃은 전반 36분 활짝 피었다. 하대성이 얻은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했다. 몬테네그로 출신인 그는 2007년 K-리그에 둥지를 틀었다. 인천에서 한 시즌을 보낸 후 서울로 이적했다.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매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10골을 보태 그의 K-리그 골시계는 마침내 100을 넘어섰다. 그것도 173경기 출전 만에 쌓은 금자탑이었다. 200경기 이내에 100호골을 터트린 골게터는 없었다. 최소경기다. 지금까지 최단기간 100호골은 김도훈 성남 코치의 220경기였다.

K-리그 30년 역사에서 100골 이상 기록한 선수는 7명에 불과하다. 최다골은 주인공은 올시즌 역사를 쓴 이동국(전북·122골)이다. 진행형이다. 이동국 외 현역에서 뛰고 있는 킬러는 김은중(강원·109골)이다. 우성용(116골) 김도훈(114골) 김현석(110골) 샤샤(104골) 윤상철(101골)은 은퇴했다. 이들 중 경기당 평균 0.5골을 넘은 선수는 없다. 김도훈이 0.44골로 가장 높고, 이동국이 0.42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데얀이 첫 주자다. 그는 경기당 평균 0.58골을 기록했다.

외국인 최다골 경신도 가시권이다. 샤샤는 10시즌 동안 대우(부산), 수원, 성남 등에서 271경기에 출전, 104골을 터트렸다. 타이기록까지 3골밖에 남지 않았다. 골이 터지자 수비수 김진규가 목말을 태워주며 축하해줬다. 상암벌에는 "데얀"을 연호하는 함성이 울려퍼졌다. 하프타임에는 최용수 서울 감독이 데얀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선물했다.

인천은 후반 28분 정 혁의 만회골로 0점패를 모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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