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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21·선덜랜드)은 빠르게 성장했다. 2010년 K-리그에 데뷔해 첫 해 8골을 넣었다. 2011년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로 이적했다. 국내 공격수 가운데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초고속 성장이다.
쉽지는 않다. 스페인 수비에는 라울 알비올(27·레알 마드리드), 알바로 도밍게스(23·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버티고 있다. 지동원에게는 버거운 상대다. 자신의 한계를 느낄 수 있다. 어두운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반전도 기대할 수 있다. EPL 무대에서 강한 수비수들과 맞붙었다. 스페인전에서 그 경험을 잘 살려 공략할 생각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스페인전에 지동원을 비롯해 젊은 유럽파를 대거 기용할 생각이다. 손흥민(20·함부르크)과 구자철(23·볼프스부르크)의 선발출전이 유력하다. 프랑스에서 뛴 경험이 있는 남태희(21·레퀴야) 역시 오른쪽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들에게도 스페인전은 검증과 자기 가치 극대화의 기회인 셈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