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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임대 전설'을 완성한 구자철(23)이 제주로 금의환향한다.
올해도 구자철은 다시 제주로 발걸음을 향한다. 최근 분데스리가에서의 활약으로 더 바쁜 몸이 됐지만 제주로 향하는 그의 마음은 즐겁기만 하다. 구자철은 13일 오후 3시 강원 FC와의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2라운드 홈경기가 열리는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형식적인 관전이 아니다. 그는 오늘의 선수로 나서 팬들과의 만남은 물론 강원전 흥행몰이도 도울 계획이다.
올 시즌 제주는 창단 30주년을 맞아 제주도내 축구붐 조성과 관중 증대를 위해 '작전명 1982'를 가동하고 있다. 홈 경기 시 오늘의 선수로 지정된 선수는 구단 마케팅 활동에 적극 동참해 더 많은 관중을 경기장으로 불러모아야 한다. 오늘의 선수는 구단의 지원 아래 경기장 입장 선착순 1982명을 대상으로 음식을 제공하며 팀 창단 해인 1982년 기념해 경기에 앞서 올 한해 동안 1982명의 팬들과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함께 나누고 포토타임도 갖는다.
8일 오전 귀국한 구자철은 제주팬들과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제주는 구자철이라는 선수에게 있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내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곳이며 항상 응원하고 있다. 벌써부터 동료들과 팬들과의 만남이 기다려진다"라고 말했다.
또한 구자철은 최근 왼쪽 다리 부상으로 8주간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홍정호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절친한 동료 기성용과 함께 홍정호에게 병문안을 가겠다고 밝힌 그는 "선수라면 경기 중에 부상을 당할 수 있다. (홍)정호는 의지가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빨리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쾌유를 기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