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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맨유의 시대는 갔다. 맨시티가 이끄는 새로운 시대가 왔다.
선수들도 팬들과 마찬가지였다. 맨시티 선수들은 활기찼다.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한 발 더 뛰었다. 적극적인 몸놀림을 선보였다. 거칠 것이 없는 움직임이었다. 이에 반해 맨유 선수들은 어딘가 발이 무거워보였다. 우왕좌왕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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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0 맨시티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갤러거는 손을 흔들며 즐거워했다. 마라도나는 옆자리의 딸을 끌어안았다. 서로 악수도 나누었다. 선수들은 경기장을 돌며 기쁨을 표현했다. 팬들은 비틀즈의 '헤이 쥬드' 후렴구를 개사한 '나나 시티(Nah, Nah City)'를 불렀다. 맨유팬들은 어깨를 축 늘어뜨린채 서둘러 자리를 떴다. 맨유 선수들 역시 믹스트존 인터뷰를 거부하고 빨리 버스에 올랐다.
이 건 기자, 맨체스터=민상기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