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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중징계를 당한 인천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인천의 한 관계자는 "회의를 통해 재심을 신청하겠다는 큰 틀은 정했다. 재심까지 2주의 시간이 있는만큼 구체적인 대안 등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이 재심을 고려하는 이유는 제3지역에서 경기를 치르려면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천은 임금체불사태를 겪는 등 재정난을 겪고 있다. 경기장 대관료나 A보드 이동 등에 최소 30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이 관계자는 "비용 부담을 생각하면 차라리 무관중 경기가 낫다. 최소한 경호 비용은 지불하지 않을 것 아닌가"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인천은 재발 방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없이 구단 측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연맹의 태도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징계는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이를 감수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며 "중립지역이라고 사고가 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나. 연맹이 경찰 협조 등에 대한 대안 없이 징계로 끝내려고 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