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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감독님, 안돼~~~."
다음 목표는 윤덕여 수석 코치였다. "윤덕여 코치님께 말씀드려도 안돼. 대피시켜야 하는데 선수들에게 조그만 목소리로 설명만 하시고, 대피가 잘 안되면 결국 '버럭'만 하시잖아." 윤 코치도 그저 웃었다. 조진호 코치와 김도근 코치도 예외일 수 없었다. "조진호 코치님은 선수단보다 먼저 혼자 대피하셔서 안돼. 김도근 코치님은 음료수 캔 뚜껑 모으시느라 안돼." 평소 말과 행동이 빠른 조 코치와, 휠체어 기부를 위해 음료수 캔 뚜껑을 모으는 김 코치의 행동이 타깃이었다. 결국 팬들과 동료 선수들의 대호응 속에 막을 내린 전남 신인들의 비대위. 이들은 무대를 내려온 뒤 코칭스태프가 모여 있는 곳을 피해 멀찌감치 자리를 잡아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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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