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나폴리전 앞둔 비야스 보아스, 생존 비결은?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2-02-21 09:15 | 최종수정 2012-02-21 09:15


첼시 비야스 보아스 감독. 사진캡처=첼시 구단 홈페이지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첼시 감독이 단두대 앞에 섰다. 이기면 감독직을 유지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더 이상 첼시 선수들과 함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첼시가 22일 새벽(한국시각) 나폴리와의 2011~201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비야스 보아스 감독에게는 절대절명의 경기다. 첼시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에서 연속으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아스널에게 4위 자리를 내주었다. 18일 열린 FA컵 16강전에서는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버밍엄시티와 홈에서 맞붙어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언제나 EPL 우승권에 있던 첼시로서는 부진의 늪에 푹 빠져있는 셈이다. 이쯤되면 한 남자의 인내심은 서서히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을 것이다. 바로 감독 교체와 선수 쇼핑이 취미인 '러시아 부호'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다.

영국 언론들은 첼시와 나폴리의 일전을 앞두고 비야스 보아스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보도하고 나섰다. 영국의 대중지 '더선'은 '블루스(첼시의 애칭)가 AVB(안드레 비야스 보아스)에게 RIP(Rest in Peace : 명복을 빌다, 고이 잠들다라는 뜻)라고 말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만약 이번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비야스 보아스 감독의 자리는 온천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비야스 보아스 감독으로서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승리가 꼭 필요하다. 그것도 단순하게 이겨서는 안된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승리여야 한다. 키는 페르난도 토레스가 쥐고 있다. 토레스는 지난해 1월 5000만 파운드(약 900억 원)의 이적료로 첼시에 둥지를 튼 이후 47경기에서 2872분을 뛰었지만 5골을 넣는데 그쳤다. 지난해 10월 헹크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2골을 넣은 이후 4개월 넘게 침묵중이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비야스 보아스 감독에게 토레스의 부활을 이끌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토레스가 폭발하고 첼시가 승리를 거둔다면 비야스 보아스 감독은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시 한 번 '명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