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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첼시 감독이 단두대 앞에 섰다. 이기면 감독직을 유지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더 이상 첼시 선수들과 함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 언론들은 첼시와 나폴리의 일전을 앞두고 비야스 보아스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보도하고 나섰다. 영국의 대중지 '더선'은 '블루스(첼시의 애칭)가 AVB(안드레 비야스 보아스)에게 RIP(Rest in Peace : 명복을 빌다, 고이 잠들다라는 뜻)라고 말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만약 이번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비야스 보아스 감독의 자리는 온천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비야스 보아스 감독으로서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승리가 꼭 필요하다. 그것도 단순하게 이겨서는 안된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승리여야 한다. 키는 페르난도 토레스가 쥐고 있다. 토레스는 지난해 1월 5000만 파운드(약 900억 원)의 이적료로 첼시에 둥지를 튼 이후 47경기에서 2872분을 뛰었지만 5골을 넣는데 그쳤다. 지난해 10월 헹크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2골을 넣은 이후 4개월 넘게 침묵중이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비야스 보아스 감독에게 토레스의 부활을 이끌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토레스가 폭발하고 첼시가 승리를 거둔다면 비야스 보아스 감독은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시 한 번 '명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