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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웅(27)이 정든 대전 시티즌을 떠난다.
한재웅은 2008년 부산에서 이적한 이래 대전의 주축 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 엄청난 스태미너와 기동력을 장점으로 하는 한재웅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오른쪽 공격수, 오른쪽 윙백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결정력과 세기가 부족하다는 평도 들었지만 성실한 자세와 열정적인 태도로 대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재웅은 대전 잔류와 이적을 두고 고민했다. 대전은 그에게 특별한 곳이기 때문이다. 한재웅은 동반자를 대전에서 얻었다. 2009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 하프타임 도중 프로포즈를 하고, 결혼식도 올렸다. 2011년에는 쟁쟁한 스타들을 뚫고 'K-리그 올스타 사랑나눔 클리닉'에서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속에 한재웅은 결국 전남의 유니폼을 입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