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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례 폭풍이 지나갔다. 눈물이었다.
신호탄은 쏘아올렸다.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방승환 여효진을 부산에 내주는 대신 박희도를 영입했다. 최용수 감독대행의 거취에 대해서도 조만간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대행 꼬리표를 뗄 지,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선수단 재편도 이뤄진다. 서울은 이번 시즌 4명의 용병으로 출발했다. 아시아 쿼터(3명의 용병 쿼터와 별도로 아시아축구연맹 소속 국가의 선수 한 명을 더 영입할 수 있는 제도) 몫의 제파로프가 이적하면서 3명으로 줄었다. 현재 데얀(몬테네그로), 몰리나(콜롬비아), 아디(브라질)가 포진한 가운데 소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토종은 거품을 줄이면서 내실을 꾀할 계획이다. 서울은 2010시즌을 앞둔 겨울이적시장에서 경험있는 선수들을 영입, 재미를 봤다. 신구 조화 속에 만개했다. 리그 2연패를 노린 올시즌은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출혈만 컸다. 최효진 김치우 이종민이 입대했고, 정조국 김진규는 해외로 진출했다. 정체된 느낌이 없지 않았다.
서울은 이적시장에서 철학을 지키는 구단으로 유명하다. '몸값 인플레'를 거부한다. '돈폭탄'과는 거리가 있다. 활로는 생동감이다. 25세인 박희도의 수혈이 서울의 방향타다. 빠른 발과 슈팅력이 뛰어난 그는 멀티 능력도 갖추고 있다. 측면 뿐만 아니라 섀도 스트라이커로 뛸 수 있다.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에서 새로운 선수 수급이 예상된다. 잠재력이 넘치는 '박희도급' 선수들을 영입, 변화를 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