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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셀틱이 우승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10-24 18:10




셀틱 기성용. 스포츠조선DB
셀틱은 3시즌 연속 라이벌 레인저스에 리그 패권을 내줬다. 지난 시즌에는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쳤지만 승점 1차로 무릎을 꿇었다. 때문에 올시즌 지상 최대의 목표로 '왕좌 복귀'를 선언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삐꺽거렸다. 이사기레, 브라운 등 주전들의 줄 부상이 이어지며 11경기 만에 3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단 4패만을 당한것에 비하면 충격적인 결과다. 반면 라이벌 레인저스는 12경기에서 10승2무로 패배를 모르는 질주를 하고 있다. 3위 셀틱에 승점 10 앞선 선두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가 레인저스와 셀틱이 우승을 나눠먹을 만큼 전력이 독보적으로 강한 만큼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셀틱의 우승이 힘들어졌다는 이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기성용(22·셀틱)의 생각은 달랐다. 목표는 확고했다. 셀틱의 SPL 우승, 단 한가지만을 생각하고 있다.

기성용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스코틀랜드 방송 STV 인터넷판과의 인터뷰에서 "레인저스가 이렇게 앞서 있는줄 몰랐다. 그건 중요하지 않다. 승점은 걱정안한다. 셀틱 경기만 신경쓸 뿐이다"며 "우리는 더 많은 경기에서 이겼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리그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고 밝혔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자 자신감의 표현이다.

기성용은 24일 열린 에버딘과의 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셀틱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기성용의 활약 속에 셀틱은 3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하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기성용도 레인저스와 선두 싸움을 위해 셀틱이 연승을 기대하는 눈치다.

"12월 말에 레인저스와의 경기 전까지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이겨야만 한다. 리그컵도 중요하다. 리그컵에서의 승리도 레인저스를 따라 잡는 과정이다. 그게 우리의 목표다."


셀틱은 시즌 두 번째 '올드펌 더비(셀틱-레인저스의 라이벌 더비)'까지 리그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기성용의 말대로 모두 승리로 이끈다면 10연승 행진이다.

2010년 1월 셀틱 진출이후 한 번도 SPL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기성용. 레인저스와의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올시즌에는 리그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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