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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데얀(30)이 꿈을 이뤘다.
더 이상 경쟁은 무의미하다. 데얀으로선 마지막 한 가지 역사만 남았다. 1983년 K-리그가 태동한 이후 득점왕 가운데 단 한 명도 경기당 평균 0.80골대를 넘지 못했다. 23일 성남전(3대1 승)에서 침묵(2경기)을 깨고 득점포를 재가동한 데얀은 28경기에서 23골을 터트렸다. 경기당 평균 0.82골을 기록하고 있다.
20골 고지를 넘은 2009년과 2010년 득점왕 이동국(전북·20골)과 유병수(전 인천·22골)는 각각 0.72, 0.79골이었다. 정규리그 통산 최다골(2003·28골) 주인공인 김도훈(현 성남 코치)은 경기당 평균 0.70골을 기록했다. 당시 정규리그는 단일리그로 팀당 44경기(3라운드)를 치른 후 플레이오프 없이 우승팀과 정규리그 득점왕을 가렸다.
경기당 평균 0.80골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제가 있다. 마지막 일전인 경남전(30일 오후 3시)에서 골을 터트려야 한다. 득점포가 불발될 경우 경기당 평균골은 0.79골로 하락하게 된다.
경기수는 시대에 따라 들쭉날쭉하다. 경기당 평균골은 골결정력의 잣대다. 데얀이 K-리그 득점사를 새롭게 쓸 기회를 잡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