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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김 감독은 "루시오는 활동폭이 접은 공격수다. 주로 전방에 위치해 찬스를 노리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수비수부터 공격수까지 상황을 가리지 않고 모두 움직이는 스타일의 전술을 구사하는데, 그것 때문에 활동폭이 접은 루시오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감독은 "올해보다는 내년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루시오를 영입했다"고 했지만, "여러가지를 생각 중"이라고 루시오의 골 가뭄에 고민이 없지 않다는 점을 드러냈다.
울산이 6강에 오른 뒤에도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루시오가 잘 해줘야 한다. 설기현과 김신욱에게만 의존하는 공격력은 언젠가 밑천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전방에서 루시오가 경기를 풀어나가야 공격의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전 승리로 6강 진출은 더욱 가까워 졌다. 하지만, 김 감독에게 부산전 승리는 루시오 활용 해법을 빨리 찾아야 한다는 새로운 숙제를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