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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시즌이 끝났으면.'
공격수의 부재는 더 심각하다. 김정우(29·성남)가 전역한 뒤 K-리그 26라운드부터 백업 공격수들이 선발 출전하고 있지만 이들마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대전전(3대1 상주 승)에 출전했던 공격수 4명 중에 3명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6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혈투를 치르느라 탈이 났다. 4골로 상주 선수 중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는 고차원(25)은 무릎 인대에 이상이 생겼다. 1골 1도움으로 6연패 탈출에 선봉에 섰던 김민수(27)는 근육에 이상이 왔다. 유창현(26)은 스포츠 탈장으로 수술을 앞두고 있지만 잇따른 경기 출전으로 몸이 지쳤다.
김 감독은 "지금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공격수는 이성재밖에 없다. 유창현은 출전은 가능하지만 통증이 문제고, 나머지 선수들은 출전이 어렵다. 그래도 일단 부상선수들을 포함해 18명의 출전 엔트리를 제출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한숨을 쉬었다. 경기 당일까지 컨디션을 봐가면서 선발 출전할 공격수를 선택하겠다는 생각이다.
"올시즌 R-리그 B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이후 대전을 꺾었다. 남은 2경기에서 꼭 1승을 거두고 싶다. 시즌이 끝나면 R-리그까지 소화하느라 지친 선수들에게 오랫동안 휴식을 부여할 예정이다. 선수들에게 (우승) 축하한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