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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판도 바꿀 리버풀 주장 '해외중계권계약은 직접할래'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10-12 10:09


사진캡처=데일리미러 홈페이지

리버풀이 깜짝 발언을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체에 파장을 줄만한 내용이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한국시각) 영국 언론은 일제히 리버풀이 해외중계권을 독자로 계약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EPL은 현재 해외중계권을 대표로 계약해 20개 구단이 동등히 나누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로인해 EPL은 여타 유럽리그에 비해 하위권팀들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리버풀이 이러한 형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안 아이어 리버풀 이사는 "볼턴지역에 사는 볼턴팬이라면 스카이TV를 신청하면 된다. 리버풀지역의 팬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말레이지아의 팬들은 다르다. 그들이 볼턴경기를 시청하기 위해 위성방송을 신청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다수는 리버풀, 맨유, 첼시의 경기를 원한다"며 해외중계권 독자계약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리버풀은 현재 새로운 스타디움 건설을 위해 자금이 필요하다. 영국내 TV중계권 배분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만큼, 해외중계권료를 통해 이를 충당하겠다는 생각이다. 2006년 레알 마드리드는 TV중계권을 독점으로 계약하며 7년간 1억파운드의 금액을 벌어들였다. 아이어 이사는 "이번 제안이 EPL에 파장을 불러올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만약 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드같은 유럽 빅클럽들이 해외중계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는다면, 리버풀이나 맨유는 어디에 있어야 하나?"고 했다.

과연 리버풀의 계획은 실현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이들의 주장에 대해 비판적 여론이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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