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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함부르크, 단장을 임시 감독으로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10-11 14:50 | 최종수정 2011-10-11 14:48


새롭게 함부르크의 지휘봉을 잡은 아르네센 단장. 사진출처=함부르크 페이스북

결국 마지막 카드는 결자해지(結者解之:일을 저지른 사람이 일을 해결해야 한다는 뜻)였다.

올 시즌 1승1무6패로 최하위로 내려앉은 함부르크가 10일 프랑크 아르네센 단장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위기를 초래한 장본인이 직접 불을 끄라는 메시지였다.

아르네센 단장은 2010년 11월 첼시 단장에서 사임했다. 3개월 뒤 함부르크의 단장으로 둥지를 옮겼다. 혼자 오지 않았다. 마이클 멘시엔과 야코포 살라, 괴칸 퇴레 등 첼시의 유망주들을 대거 데리고 왔다. 하지만 이들은 부진을 면치못했다. 올 시즌 함부르크에 온 멘시엔은 아직 독일 축구에 적응하지 못했다. 5경기에 나섰지만 수비에 허점을 드러냈다. 퇴레와 살라 역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부진이 함부르크 추락의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당초 함부르크는 미하엘 외닝 감독이 사임하자 로돌포 카르도소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하지만 카르도소 감독대행은 프로팀 감독 자격증이 없었기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대체자를 고심하던 함부르크는 후브 스티븐스와 마르코 판 바스턴, 토르스텐 핑크 등 많은 후보들을 물색했다. 결국 적임자를 찾지 못한 함부르크는 아르네센 단장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아르네센 단장은 경험이 많지 않다. 1991년부터 1994년까지 PSV에인트호벤의 수석코치를 한 것이 유일하다. 앞으로의 전망이 그리 밝지않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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