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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은 정말 환상적인 선수다".
브루스 감독은 지동원이 성공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정착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지동원은 이제 선덜랜드에 입단한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맨유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30)도 일정 시간을 보낸 뒤 제 실력을 드러냈다. 지동원도 지금 그런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동원은 기량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선수다. 내가 직접 데려온 선수다. 성공을 확신한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브루스 감독은 다른 선수들을 제쳐두고 굳이 지동원을 보러 먼 한국까지 찾아온 이유에 대해서도 "구단에서 지동원에게 큰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지동원은 UAE전을 마친 뒤 영국으로 복귀해 16일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치러질 아스널과의 2011~2012시즌 EPL 8라운드 출전을 준비하게 된다. 벤트너는 아스널과의 임대계약에 따라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어 위컴과의 선발 경쟁이 예상된다. 브루스 감독은 "지동원이 UAE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발로 내보낼 생각이다. (장거리 이동에 의한 피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동원은 아직 어린 선수이기에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루스 감독과 퀸 단장은 한국 축구계와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싶다는 생각도 드러냈다. 퀸 단장은 "조중연 대한축구협회(KFA)장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선덜랜드의 18세 이하 유소년팀 코치를 한국에 파견해 선수들을 지도하는 안 등 다양한 교류 방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