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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65)와 딕 아드보카트(64), 전직 한국대표팀 감독들이 유로2012 본선 진출의 갈림길에 섰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상황은 히딩크 감독보다는 낫다. 러시아는 8일 슬로바키아를 어렵게 1대0으로 꺾고 조2위를 확보한 상태다. 당초 러시아는 아일랜드, 아르메니아 등 만만한 팀들과 B조에 속해 무난히 1위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9경기에서 11골만을 넣는 빈공속에 어렵게 1위(승점 20)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12일 안도라와 홈에서, 2위 아일랜드(승점 18)는 3위 아르메니아(승점 17)와 경기를 갖는다. 러시아는 본선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조1위를 위해 안도라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히딩크와 아드보카트 감독은 비슷한 행보를 걸어왔다. 지도자 경력에서 겹치는 팀만도 네덜란드 대표팀, PSV에인트호벤, 한국 대표팀, 러시아 대표팀까지 4개나 된다. 최근에는 손흥민이 뛰는 독일 함부르크가 두 감독 모두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나 히딩크와 아드보카트는 유로2012 예선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두 감독은 항상 위기의 순간마다 빛을 발했다. 두 전직 한국대표팀 사령탑의 모습을 유로2012에서 볼 수 있을까.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