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PK로 유로파리그 데뷔골

셀틱 기성용(오른쪽) 사진출처=셀틱 홈페이지

기성용(22·셀틱)이 유로파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기성용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열린 2011~2012시즌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I조 2차전 우디네세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데뷔골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반 3분 만에 게리 후퍼가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기성용이 키커로 나서 강하게 차 넣었다. 고민없이 왼쪽으로 강하게 찬 기성용은 킥 이후 미끄러지며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여유롭게 웃으며 손목 아대에 키스하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기성용은 지난 1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생애 첫 유로파리그 본선 무대를 밟았다. 당시 기성용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지만 셀틱이 0대2로 패하면서 기성용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당시 닐 레넌 셀틱 감독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이 나오면 기성용, 조 레들리 등 기술이 좋은 선수들에게 맡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1차전에서는 페널티킥이 나오지 않아 기성용에게 찬스가 오지 않았지만 2차전 우디네세전에서는 전반 3분만에 기회가 왔다. 그리고 레넌 감독의 말대로 기성용이 키커로 나서면서 유로파리그 두 경기만에 데뷔골을 신고하게 됐다.


하성룡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