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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은 아시아 최강 수준인데, 클럽들은 맥을 추지 못한다. 일본 J-리그 클럽이 2년 연속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유일하게 8강에 올랐던 세레소 오사카가 27일 8강 2차전에서 전북 현대에 1대6(1,2차전 합계 5대9)으로 대패, 망신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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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전벽해다. J-리그는 2007년 우라와, 2008년 감바 오사카가 잇따라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8년에는 감바 오사카, 우라와, 두 팀이 4강 고지를 밟았다.
최근 2~3년간 J-리그에서 뛰던 유망주, 스타 선수들이 유럽리그로 몰려갔다. 200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유럽리그는 나카타 히데토시같은 특급 선수들만 가는 특별한 무대였다. 하지만 일본축구의 수준이 높아지고, 가가와 신지(세레소 오사카→독일 도르트문트), 하세베 마코토(우라와→독일 볼프스부르크) 등 일본인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문이 활짝 열렸다.
현재 혼다 게이스케(나고야→벤로→러시아 CSKA 모스크바), 나가토모 유토(FC도쿄→이탈리아 인터 밀란), 우치다 아스토(가시마→독일 샬케04), 모리모토 다카유키(도쿄베르디→이탈리아 카타니아→노바라), 이에나가 아키히로(세레소 오사카→스페인 마요르카), 오카자키 신지(시미즈→독일 슈투트가르트), 마키노 도모아키(히로시마→독일 쾰른), 이노와 마사히코(가시마→크로아티아 스플리트), 호소가이 하지메(우라와→아우크스부르크), 가와시마 에이지(가와사키→벨기에 리에르세) 등 20여명이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다. 이들은 일본대표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유럽리그 진출 선수가 늘어나면서 대표팀의 경쟁력은 좋아졌지만, J-리그는 전력이 약화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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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출신 특급 공격수가 준 것도 J-리그 하락세의 원인 중 하나다. K-리그와 마찬가지로 J-리그 클럽들의 주축 공격수는 브라질 용병들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J-리그 클럽들은 A급 브라질 공격수를 영입해 공격라인을 채웠다. 브라질 선수들에게 J-리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아시아 최고의 리그였다. 일본의 경제력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최근 중동 팀들이 오일 머니를 앞세워 A급 용병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브라질의 J-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선수들이 일본을 뒤로하고 중동행을 선택하고 있다. J-리그 팀들도 몸값이 비싼 선수 대신 브라질 출신 유망주를 영입해 육성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도 있다. 대지진 여파로 J-리그 일정이 연기됐고, 가시마의 경우 지진 영향으로 홈구장을 사용하지 못해 다른 지역을 전전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