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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그 분"..고현정 '안 친한 엄마' 고백에 친자녀 진심 글 '먹먹' [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4-11-28 11:20 | 최종수정 2024-11-28 12:53




"엄마=그 분"..고현정 '안 친한 엄마' 고백에 친자녀 진심 글 '먹먹…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이렇게나 꼭 닮았는데.."

배우 고현정이 친자녀들과 함께 살지 못해 친밀감이 없는 '엄마'가 된 후회와 눈물이 전파를 타자 자녀들의 근황도 소환되고 있다.

2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고현정이 출연해 그녀의 미스코리아 선 당선부터 재벌가와의 결혼과 아이들과의 관계 그리고 신비주의를 깨고 유튜브와 SNS를 시작하며 소통하게 된 현재의 삶에 대해 모두 털어놨다.

미스코리아로 데뷔 후 예능, 드라마로 이어진 전성기를 누리며 늘 톱배우로 살아온 그녀. 특히 재벌가와의 결혼과 이혼은 그녀의 커리어에도 신비감을 더해주는 소재가 되기도 했다.

고현정은 전남편 정용진 회장과의 뜨거운 사랑과 결혼을 고백하고 현재 아이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처음으로 털어놨다.

고현정은 "제가 애들을 보고 사나 안 보고 사나 이런 것도 궁금해하시는 분들 많은데 처음 얘기할 수 있는 건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되지 않냐. 근데 그건 언감생심이고 '살이'를 같이 안 해서 쑥스럽고 친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 그 감정이 들면서 너무 슬픈 거다. 채울 수 없지 않냐. 없어진 거니까. 많이 속상했다"며 울먹였다.

또 고현정은 "제가 유튜브나 SNS를 하는 걸 제 자식들하고 연결해서 굉장히 안쓰럽게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자식들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고 엄마는 그냥 산뜻하게 열심히 살고 있고 저는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잘 돌려드리고 싶다"며 눈물을 쏟았다.


"엄마=그 분"..고현정 '안 친한 엄마' 고백에 친자녀 진심 글 '먹먹…
앞서 고현정은 '2009 MBC 연기대상'에서 '선덕여왕'의 미실 역할로 대상을 수상한 후,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다 끝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당시 MC 이휘재가 "그래도 대상인데 고마운 사람이 있다면 말하라"고 말하자, 고현정은 "생각나는 분이 있긴 한데 말하기도 좀 그렇고…"라며 뜸을 들이다 "아이들도 보고 있다면 좋겠고"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전해 안방에 울림을 줬다.


또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훈남훈녀 고현정 딸, 아들'이란 제목의 사진이 올라온 적 있다.

이에 과거 커뮤니티에 확산된 고현정 딸이 올린 글로 추정된 글이 소환되고 있다.

고현정 딸로 추정된 정모 씨의 외모는 당시 엄마인 고현정과 똑 같은 얼굴과 우아한 분위기까지 닮아 화제가 됐다. 당시 글쓴이는 "'아빠는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에 '멋있고 엄청 자상한데 화가 나면 무섭다'고 대답했다.

'친엄마와 꼭 닮았다'라는 질문에는 '그런 말 하는 거 아냐. 그분이 얼마나 아름다우신데'라고 말했다.

또 "새엄마에 대해서는 '사실 나는 지금 엄마를 새엄마라고 부르는 게 참 미안한 것이 지금까지 나에게 이렇게 사랑으로 대해준 분이 없었다'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고현정의 딸이 새 엄마와 다정하게 백화점 쇼핑을 했다는 목격담이 퍼지기도 했다.


"엄마=그 분"..고현정 '안 친한 엄마' 고백에 친자녀 진심 글 '먹먹…
이날 고현정은 "대학졸업 후 유학을 준비하던 중 전남편을 만나 홀랑 빠졌다"며 "제 20대를 온통 물들였다. 아직도 그 기분을 못 잊는다. 사랑이 깊은 거더라. 그리고 자주 안 온다"고 떠올렸다.

심지어 '모래시계'가 대히트를 하고 있는 중에도 "드라마는 연애에 방해가 되는 '일'로 만 느껴질 정도였다"며 "어차피 난 이거 끝나면 결혼할건데라는 생각 뿐이었다. 방송이 됐을 때 어마무시한 반응이 있고 이건 배우가 살면서 정말 경험하기 힘든 일이었는데 그 소중함과 귀함을 몰랐다. 별로 느끼고 싶지 않아했다"며 그만큼 깊었던 사랑에 대해 털어놨다.

이후 "'모래시계'가 사회적 신드롬이 일어날 정도였는데 저는 제 인생 한 장을 닫고 다음 장을 시작하는 시기와 맞물렸다"며 "결혼 몇 년 지나서 미국에 사시는 교포 분들이 테이프로 '모래시계'를 보시고 피드백을 주신 적이 있는데 그때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많이 울었다. 이 작품 덕에 엄청난 사랑을 받았는데 그걸 모르고 지난 거다. 내가 이걸 잃었구나. 내 삶에 집중했으면 후회가 없었을텐데 그 상실이 몇 년 뒤에 훅 와서 펑 뚫린 거 같았다"며 솔직히 고백했다.

"K장녀로 효녀라고 생각하고 살았지만 불효자였다"며 부모님에 대한 후회도 고백한 고현정은 "부모님은 지금 80대신데 전 곰살맞은 딸도 못됐다. 저 때문에 마음고생만 시켜드린 딸"이라며 이제부터라도 애교를 장착한 딸로 변해보겠다고도 다짐했다.

한편 고현정은 지난 1995년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03년 이혼했다. 양육권은 정용진 회장이 가져갔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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