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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한국시각) 이탈리아의 명문 인터밀란이 성적부진의 책임을 물어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을 경질했다. 단 5경기만의 일이다.
K-리그 최단명 감독의 불명예는 황보관 전 FC서울 감독이 갖고 있다. 황보 감독은 4월 26일 사임 의사를 표하며, 지난 1월5일 서울 감독 취임식을 가진 지 불과 111일 만에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1월 8일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에 취임했던 레모스 올리베이라 감독이 그해 5월 10일 사퇴하면서 기록했던 123일보다 12일이 빨랐다.
세계 최단명 감독은 레로이 로세니어 감독이다. 로세니어 감독은 2007년 5월 17일 잉글랜드 4부리그 토키 유나이티드 감독직에 올랐지만, 단 10분만에 경질됐다. 사정은 이렇다. 당시 토키 유나이티드는 인수과정에 있었다. 로세니어 감독이 선임될 무렵, 인수가 결정됐다. 새롭게 최고경영자가 된 콜린스 리는 바로 폴 버클을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하며 로세니어 감독에게 세계 최단명 감독의 불명예를 안겼다. 영국언론은 그의 경질을 두고 '겨우 계란 세개를 끓일 수 있는 시간만 머물렀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