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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 같은 무승부, 다른 온도차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09-22 09:00


조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 사진출처=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같은 무승부였지만 온도차는 달랐다.

22일(한국시각)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양대 산맥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나란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보다 레알 마드리드의 무승부가 더 뼈아파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1~201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시종 발렌시아의 압박에 고전했지만, 후반 31분 메시의 로빙패스를 받은 파브레가스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초반 프리메라리가의 판도를 알 수 있는 경기였다. 두팀 모두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었기 때문. 발렌시아의 강력한 압박 축구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도 통했다. 발렌시아는 전반 12분 아비달의 자책골로 앞서나갔지만, 2분 뒤 페드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 23분 파블로가 논스톱 슈팅을 성공시키며 다시 한발 앞서 나갔다. 다급해진 바르셀로나는 4-3-3 포메이션으로 바꾸며 공격에 나섰고, 결국 후반 31분 파브레가스의 동점골이 터졌다. 메시는 2도움으로 공격포인트를 늘렸고, 파브레가스는 4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중위권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같은날 스페인 산탄데르 캄포스 데 스포르트 델 사르디네로에서 열린 라싱 산탄데르와의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답답한 경기를 반복하며 레반테전 충격의 패배가 남아 있는 듯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부상중인 호날두를 선발출전시키는 강수를 뒀지만, 끝내 라싱 산탄데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졸전을 펼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디 마리아와 카카를 투입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지만, 결국 0대0 무승부에 그쳤다. 무리뉴 감독이 경기 후 리그에서 보여준 부진에 우려를 표시할 정도였다.

이날 경기로 바르셀로나는 4위(2승2무·승점 8), 레알 마드리드는 7위(2승1무1패·승점 4)에 머물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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