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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전 전반분석]윤빛가람 원맨쇼, 패스 질은 떨어져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09-21 20:49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1일 오후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오만전을 가졌다. 윤빛가람이 전반 24분 프리킥으로 선취골을 성공시키고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변화를 선택했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황태자' 김민우(사간 도스)를 제외시켰다. 대학생인 백성동(연세대)를 공격형 미드필더에 기용했다.

오만의 밀집수비를 뚫기 위한 자구책이었다. 백성동은 1m71로 대표팀에서 최단신이지만 축구 지능과 개인기, 돌파 능력이 뛰어나다. 그는 지난달 콜롬비아에서 열린 20세 이하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월드컵에 출전, 팀의 16강 진출을 이끈 주역이다.

전반 초반 한국이 기세를 잡는 듯 했지만 오만의 역습도 위력적이었다. 공격라인은 수시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축은 백성동이었다. 원톱 배천석(빗셀 고베)과 왼쪽 윙포워드 고무열(포항)과 포지션을 변경하며 공격에 물꼬를 트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오만은 수세시에는 11명 전원이 수비에 가담했다. 공간은 협소했고, 패스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짧은 패스 시도도 벽에 부딪혔다. 패싱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롱패스를 남발했다. 패스의 질이 떨어졌다. 볼 컨트롤도 좋지 않아 효과적인 공세를 펼치지 못했다.

다행히 흐름을 윤빛가람(경남)이 바꿨다. 전반 24분 기가막힌 프리킥으로 골문을 열었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모서리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반대편 골문 모서리에 그대로 꽂혔다. 골문을 연 한국이 안정을 찾았다. 측면이 살아났다. 패스의 질도 향상됐다.

수비는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공간 장악은 1% 부족했다. 오만의 역습에 몇 차례 기회를 내줬다.

전반 45분이 막을 내렸다. 최종예선은 쉽지 않은 여정이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과 함께 A조에 포진해 있다.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행 티켓은 3.5장.


3개조로 나뉘어 펼쳐지는 최종예선에서 각 조 1위만 런던으로 향한다. 조 2위 3개팀은 남은 한 장의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한다. 최고의 성적을 거둔 팀이 아프리카 차순위팀과 다시 한번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홈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골은 많을수록 좋다.
창원=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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