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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오만 공략법, 오만의 한국 공략법 차이는?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9-20 20:02 | 최종수정 2011-09-20 20:04


20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 인터뷰를 하고 있는 홍명보 감독.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일전을 앞둔 한국과 오만의 두 감독이 상대 공략법을 공개했다.

방법과 태도가 달랐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여유로웠다. 하메드 알 아자니 오만 감독은 말을 아꼈다.

20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오만전 공략법으로 '빠른 전환'과 '선제골'을 내세웠다. "축구는 공격 아니면 수비이기 때문이 빠른 전환이 필요하다. 오만의 최근 경기를 분석했는데 수비 압박이 좋아졌다. 얼마나 빠르게 공수를 전환하느냐가 관건이다." 수비수-미드필더, 미드필더-공격수의 조화와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강조하며 강한 압박 수비로 오만을 격파하겠다는 판단이다. 마지막 포인트는 '선제골.' 홍명보호는 지난 6월 요르단과의 2차예선 1,2차전 경기 모두 먼저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각오였다. "선제골을 허용하면 선수들이 위축되는게 사실이다. 먼저 실점하지 않도록 (훈련에서) 신경썼다.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선제골 허용이 아닌 선취골을 넣어 한국의 분위기로 경기를 이끄는 것이 공략법의 최종 목표다. 방법은 공격 축구였다.


알 아자니 오만 올림픽대표팀 감독.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알 아자니 감독은 한국 공략법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국은 아시아 최고의 팀이라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최종예선에서) 좋은 출발을 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경기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지만 공략법에 대해서는 "혼자만 알고 있겠다"며 웃었다. 6월에 열린 한국과 오만의 친선경기(한국 3대1 승)를 언급했다. 그는 "6월에는 준비가 안돼 있었다. 먼저 득점하고도 내리 세골을 내줬는데 이후 열린 요르단전에서도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 많은 문제점이 발견돼 선수들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3~4개월간 전력향상을 꾀하며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개편은 만족스러웠다. '경험 쌓기'와 '집중력 향상'이 소득이다. "걸프컵에 참가하면서 선수들의 경험이 많이 쌓였다. 이를 통해 조직력이 좋아지면서 공격력이 향상됐다. 한국과 대결할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개편한 이유도 중요한 일전인 한국전에 대비한 것이다. 이전에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는데 한국의 공격력으로 봐선 오만의 작은 실수에도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 고도의 집중력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오만은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1년 걸프컵(23세 이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강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였다.

홍 감독 역시 오만의 전력 향상을 경계했다. 그는 "오만의 2차예선과 최근 경기를 분석했는데 6월에 비해 수비력 등 전력이 좋아졌다. 이번 경기에서 전방위 압박 아니면 처진 수비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알 아자니 감독은 "한국은 공격력이 좋다. 특히 공격 옵션 중에 세트피스에 강하다"고 한국의 강점을 설명했다.


창원=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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