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후의 아내 김지운씨는 19일 서울 영등포의 한 산부인과에서 3.6㎏의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지난해 11월 결혼한 뒤 10개월 만에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18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의 2011년 K-리그 25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었던 김영후는 아내의 진통 소식을 듣고 경기 뒤 곧바로 서울로 달려가 출산 모습을 지켜봤다.
아버지가 된 김영후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아내가 고생이 많았다. 31시간동안 진통을 겪은 끝에 출산을 했다"며 "나와 닮아서 그런지 또래 신생아보다 키가 더 크다. 슈퍼 베이비라서 낳는데 걸리는 시간도 길었다"고 웃었다. 김영후는 "그동안은 아빠가 된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품안에서 잠든 딸을 바라보니 이제야 믿겨진다. 올 시즌 어려움도 많았는데 이제 가장이 됐으니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 속에서 알찬 결실을 맺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