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닐 레넌 셀틱 감독이 레인저스와의 올시즌 첫 '올드펌 더비'를 앞두고 고민거리를 토로했다.
지난 시즌이었다. 4월 24일 SPL 34라운드에서 리그 1위 레인저스와 만난 2위 셀틱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선두를 탈환할 수 있었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레인저스만 꺾으면 리그 우승에도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후반 37분 앤서니 스톡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그리스 출신 공격수 요르고스 사마라스가 실축하면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결국 셀틱은 레인저스에서 리그 우승을 내줘야했다.
레넌 감독도 두고 두고 아쉬웠다. '올드펌 더비'를 앞두고 페널티킥 전담 키커 고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정도다. 그동안 셀틱의 페널티킥 전담 키커는 없었다. 주로 공격수들이 번갈아 가며 차는 상황. 사마라스를 비롯해 앤소니 스토크, 개리 후퍼, 크리스 커먼스가 주로 담당했다. 하지만 레넌 감독은 "주로 공격수들이 차지만 이들이 모두 몇 차례씩 페널티킥을 실축했다"며 이들보다는 새로운 인물을 키커로 내세우겠다고 했다. 그 후보 중 하나가 기성용이 됐다.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하고 있는 기성용으로서는 호재다. 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득점이 많아지면 빅 클럽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끄는데 유리하다.
그만큼 몸값도 상승한다.
한편, 기성용은 올시즌 정규리그 6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3골을 넣으며 팀내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