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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감독 "박주영, 20일 칼링컵에 출전"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9-17 23:22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박주영을 20일 슈르스버리와의 칼링컵 경기에 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블랙번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 나선 벵거 감독. 블랙번(영국)=이 산 유럽축구 리포터 dltks@hotmail.com

박주영(26·아스널)이 블랙번전에서도 결장하면서 출전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17일(한국시각) 이우드파크에서 펼쳐진 블랙번과의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출전명단에서 박주영을 제외시켰다.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제르비뉴가 복귀한 것이 주 원인이었다. 그간 선발로 나섰던 월콧이 후보 명단으로 밀려났고, 챠마크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박주영은 이날 런던에 남아 팀 경기 모습을 TV로 지켜봐야 했다. 이날 경기에서 아스널은 자책골 두 개에 야쿠부에게 2실점 하는 등 4골을 내주면서 3대4로 패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박주영이 20일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리그2(4부리그) 소속 슈르스버리와의 칼링컵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리그 경기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컵대회인데다 상대가 한 수 아래여서 팀 적응에 도움이 될 만한 경기라는 점에서다.

블랙번전을 마친 벵거 감독도 비슷한 생각을 드러냈다. 벵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박주영이 슈르스버리전에 출전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짧게 대답했다. 이날 패배로 기자회견장 내에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침착하게 답변을 했다. 그는 박주영이 8월 30일 아스널에 입단한 뒤 줄곧 출전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는 풍부한 자원(Big Squad)을 가진 팀"이라고 설명했다. 성급하게 박주영을 내보내기보다 차분하게 기회를 부여하고 가능성을 시험하겠다는 뜻이었다.

이로써 박주영의 데뷔무대는 슈르스버리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아스널 이적을 확정한 뒤 A대표팀에 합류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 2차전에서 4골을 기록했다. 아스널 합류 뒤에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팀 전술을 익혔고, 훈련을 통해 조직력과 체력을 키우는데 주력했다. 슈르스버리전에서는 챔벌레인 등 어린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것이 유력하다.
블랙번(영국)=이 산 유럽축구 리포터 dltks@hotmail.com·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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