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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지난 6월 요르단과의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마치고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최종예선에 오르긴 했지만 현재의 부진한 경기력으로는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개편의 중심은 미드필더다. 요르단전은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의 공백 메우기가 화두였다. 윤빛가람(21·경남)이 낙점됐다. 공격력에 기대를 걸었다. 요르단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윤빛가람 문기한(22·서울) 카드를 실험했지만 실패에 가까웠다.
홍 감독은 13일 "미드필더가 가장 고민이다. 윤빛가람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하지만 한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겠다. 요르단과의 2차전에서 부족해던 부분을 메울 수 있는 선수를 찾겠다"고 했다.
측면 미드필더 역시 고민 대상이다. 좌우 측면에 믿을만한 J-리그 듀오 김보경(22·세레소 오사카)과 조영철(22·니가타)이 있지만 소속팀 사정상 뒤늦게 합류할 예정이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조직력이 걱정된다.
반면 수비진과 공격진 구성에는 만족스러워했다. 첫날 연습에서 주장 홍정호를 비롯한 포백 수비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수비수 출신의 홍 감독이 직접 나서 포지션 및 자세 하나하나까지 직접 가르쳤다.만들어진 포백이 아닌 홍 감독이 직접 만들어가는 포백이다. 믿음이 강하다. 공격진에 대해서는 "(배천석, 백성동, 김현성 등) 국민들이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걱정하지만 해외파를 제외하고는 현재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로 구성했다 가장 좋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