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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3골-판 페르시 4골, 아스널 공격라인 골잔치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09-04 15:47


산마리노전에서 4골을 쏟아낸 네덜란드 공격수 판 페르시. 사진출처=아스널 홈페이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간판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28·네덜란드)와 아스널 신입생 박주영(26). 최근 박주영이 AS모나코에서 이적하면서 아스널은 한국축구팬들에게 우리팀이 됐고, 판 페르시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판 페르시는 아스널에서 주로 4-3-3 포메이션의 원톱으로 출전하고 있다. 판 페르시는 박주영 영입 소식을 듣고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팀 동료가 됐지만 아직 둘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대면하지 못했다. 지난 달 말 여름이적 마감 직전 계약서에 사인을 한 박주영은 곧장 소속팀이 아닌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약속이나 한 듯 소속 국가의 대표팀에서 신바람을 냈다.

박주영이 2일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6대0 대승을 이끌었다. 판 페르시도 3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PSV 스타디움에서 열린 산마리노와의 유로 2012 조별예선 경기에서 4골을 쏟아내며 11대0 대승을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 클라스 얀 훈텔라르(독일 샬케04) 아래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선 판 페르시는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였다. 판 페르시는 "아스널에서는 스트라이커로 나섰는데, 오늘은 자유로운 역할을 맡았다. 굉장히 즐거웠다"고 했다.

비록 상대가 약체였지만 둘의 활약을 접한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흐뭇한 미소를 지었을 것 같다. 이번 여름 주축 선수인 세스크 파브레가스(스페인·바르셀로나)와 사미르 나스리(프랑스·맨시티)를 잃은 아스널은 이번 시즌 3경기에서 1무2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라이벌 맨유전에서 2대8로 대패,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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