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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전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승점 3점을 꼭 챙겨오겠다."
5일 북한전을 앞두고 배수진을 쳤다. 북한에 패할 경우 사실상 본선행은 물 건너간다고 봐야 한다. 한국의 북한전 역대 전적은 11전1승1무9패다. 2005년 전주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에서 1대0으로 승리한 것이 유일하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선 1대3으로 무기력하게 졌다. 변수는 분위기다. 북한은 올림픽 최종예선전 직전 독일월드컵에서의 금지약물 투여 사실이 적발되며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 감독이 교체됐고, 팀닥터 및 골키퍼 홍명희 정복심 성정순 허은별 리은향 등 5명의 선수가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최인철 여자대표팀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북한은 도핑 사건 이후로 좀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무시할 수 없는 강팀이다. 여전히 롱볼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지만 패스워크도 많이 좋아졌다. 호주전 골을 넣은 김수경, 복귀한 노장 김영애, 라은심 등이 요주의 인물"이라고 밝혔다. 파주 대표팀 훈련중 인터뷰에서 런던올림픽의 꿈을 이야기하며 눈물까지 흘렸던 '지메시' 지소연은 필승을 향한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했다. "북한전은 정말 이겨야만 하는 경기다. 아시안게임 준결승 때 아쉽게 졌었지만 일본에 비해 강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런던올림픽 티켓이 달린 운명의 북한전은 5일 오후 4시30분 중국 지난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