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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주인공' 거스 히딩크 감독이 터키에서 길을 찾았다.
히딩크 감독은 한때 경질설이 나돌 만큼 힘든 나날을 보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터키의 구세주로 지난해 8월 부임했다. 한국(2002년 한-일월드컵 4강)→호주(2006년 독일월드컵 16강)→러시아(유로 2008 4강)의 마법을 기대했다.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10월 3, 4차전에서 독일(0대3 패), 아제르바이잔(0대1 패)에 잇따라 패하며 벼랑 끝으로 몰렸다. 팬들이 등을 돌렸다. 그는 늘 위기에서 빛을 발했다. 그때부터 반전을 시작해 마침내 2위로 올라섰다. A조에서는 독일이 8전 전승으로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유로 2012 예선은 9개조로 나뉘어 펼쳐지며, 각 조 1위와 2위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국가, 공동 개최국인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 12개국이 본선에 직행한다. 나머지 조 2위 8개국이 플레이오프를 벌여 본선에 합류한다. 히딩크 감독은 2위를 차지해야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현재 2위에 가장 근접해 있다.
히딩크 감독의 터키는 7일 오스트리아와 8차전을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