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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쿠웨이트전 앞둔 해외파, 귀국 일정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8-23 17:31 | 최종수정 2011-08-23 17:35


◇레바논 쿠웨이트전을 치를 해외파 13명의 귀국 일정이 발표됐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에서 활약 중인 차두리가 지난 8일 한-일전을 치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모습. 스포츠조선DB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 2차전을 앞두고 13명의 해외파를 불러 모았다.

지난 8월 한-일전 당시(14명)와 큰 차이가 없는 숫자다. 주장 박주영(AS모나코)부터 고열로 한-일전에 나서지 못했던 손흥민(함부르크)까지 대부분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소속팀 경기를 마치는대로 귀국길에 올라 내달 2일과 6일 각각 열릴 레바논, 쿠웨이트전을 준비하게 된다. 조 감독이 정한 소집일은 29일이다. 낮 12시까지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로 2연전 채비를 갖추고 합숙을 시작한다.

해외파 선수들은 축구협회가 마련한 귀국 항공편을 이용해 도착하게 된다. 귀국 일정은 대개 해당 선수의 리그 경기 직후 출발하는 식으로 짜인다. 가장 먼저 파주의 문을 열 선수는 일본 J-리그 오미야에서 활약 중인 김영권이다. 김영권은 소집일보다 하루 앞선 28일 김포국제공항으로 도착해 하루 쉰 뒤, 파주에 도착할 계획이다. 니가타에서 뛰고 있는 조영철도 같은날 귀국한다. 이들은 27일 각각 이와타, 히로시마전을 치러서 여유롭게 일정이 짜였다.

나머지 11명의 선수들은 29일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속속 귀국한다. FC쾰른전을 마친 뒤 곧바로 출발하는 손흥민이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을 예정이다. 28일 J-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이근호(감바 오사카) 김진현 김보경(이상 세레소 오사카)도 이날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동행을 선택했다. 대부분 지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인데다 리그 일정도 비슷하게 진행되어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프랑스 리그1에서 활약 중인 정조국(오세르)과 남태희(발랑시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의 지동원은 파리에서 한 비행기에 올라타 도착할 예정이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에서 한솥밥을 먹는 기성용과 차두리도 같은 비행편을 이용한다. 기성용과 차두리는 셀틱에서 함께 뛰게 된 이후부터 A대표팀 소집에 함께 귀국해 왔다. 카타르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정수(알 사드)가 가장 늦게 도착한다.

대부분의 선수는 귀국채비를 마쳤지만, 박주영은 예외다. 새 둥지 찾기가 지지부진한 상태여서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다. 축구협회 측은 '박주영이 이적을 준비 중이기 때문에 일정을 짜기가 쉽지 않다. 협상이 끝나는대로 귀국 일정도 정해질 것'이라고 했다. 박주영은 이번 주 내로 협상을 마칠 계획이어서 귀국 일정도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또 다시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여름 이적시장이 종료되는 31일 이후에나 레바논전 준비에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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