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청소년월드컵]어깨가 무거운 '유일한 해외파' 이용재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07-30 10:45


한국의 유일한 해외파 이용재의 활약에 16강진출 여부가 달려있다. 14일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U-20 축구월드컵에 참가하기전 가진 대표팀 포토데이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용재. 파주NFC=홍찬일기자hongil@sportschosun.com

이용재(20·낭트)의 어깨가 무겁다.

20세이하 청소년대표팀은 차세대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스트라이커가 거쳐야 할 필수코스다. 이동국(전북) 설기현(울산) 조재진(은퇴) 박주영(AS모나코) 등은 청소년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이용재가 이 계보를 이어야 한다. 이용재는 한국대표팀의 유일한 해외파이자 가장 믿을만한 골잡이다.

당초 이광종 감독이 주전으로 생각했던 지동원(20·선더랜드) 손흥민(19·함부르크) 남태희(20·발랑시엔) 석현준(20·흐로닝언)이 소속팀의 차출불가판정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로인해 대표팀의 주포메이션인 4-2-3-1의 원톱으로 나서는 이용재의 무게감이나 이름값이 다소 약한 것이 아니냐는 평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용재는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해외파 4인방에 비해 결코 기량이 떨어지지 않는다. 포항제철고 재학 시절 대한축구협회 영재 프로그램을 통해 잉글랜드 볼턴과 왓포드FC에서 1년 간 연수를 받은 이용재는 낭트의 눈에 띄어 프랑스 무대에 진출했다. 낭트 2군을 거쳐 1군에 오르는 등 유럽에서 제대로 프로물을 먹었다.

이용재는 탁월한 개인기량에도 불구하고 이타적인 플레이스타일을 가졌다. 여기에 공격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전술소화능력에 뛰어난 패스 능력을 지녔다. 해외파로 대표팀에 자주 합류하지는 못했지만, 선수들과 손발이 잘 맞는다. 이 감독은 팀플레이에서 이용래가 합류하지 못한 해외파 4인방보다 낫다고 평했다.

한국대표팀은 현재 이용재를 도와줄 섀도 스트라이커 정승용(경남)의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이용재가 전방에서 더 많은 활약을 해줘야한다. 이용재의 두발에 한국의 16강진출이 걸려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