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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프리미어리거 8호 지동원(20·선덜랜드)의 차출 여부는 물음표로 남았다. 10대 손흥민(19·함부르크)은 희망이었다.
맞불을 놓았다. 당초 유럽 시즌 개막에 맞춰 일부 선수들을 배려하려고 했다. 계획을 변경했다. 가용할 자원을 모두 호출했다. 박주영(AS모나코) 이청용(볼턴) 기성용 차두리(이상 셀틱) 등 주축 해외파들이 모두 포함됐다. 해외파는 15명(유럽파 9명), 국내파는 9명이었다.
1월 25일 한국과 일본의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 이후 6개월여 만에 양국의 최정예 멤버가 충돌한다. 당시 조광래호는 120분간 연장 혈투 끝에 2대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0-3으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일본은 결승전에서 호주를 꺾고 우승했다. 한국은 설욕전이다.
손흥민은 1월 카타르아시안컵 이후 재발탁됐다. 프리시즌의 활약이 '조심'을 움직였다. 그는 2011~2012 프리시즌 9경기에서 18골을 터트리며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프리날두'라는 별명도 얻었다. '프리시즌'과 '호날두'의 합성어로 시즌 시작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급 활약을 펼친다는 의미다. 조 감독은 "최근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정신적으로도 성숙했다. 처음에는 젊은 혈기로 대표팀에 들어왔다. 하지만 그동안 대표팀이 자신이 생각했던 부분과 많이 틀리다는 점을 깨닫게 된 것 같다. 손흥민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일본 주빌로 이와타에서 스위스 바젤로 이적한 박주호는 지난해 9월 7일 이란전(0대1 패) 이후 10개월 만에 재승선했다. 승부조작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홍정호(제주)는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곽태휘(울산)는 3월 온두라스전(4대0 승) 이후 4개월여 만에 복귀했다.
조광래호는 다음달 7일 소집돼 8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김성원·박상경 기자
◇조광래호 일본전 명단(24명)
GK=정성룡(26·수원) 김영광(28·울산) 김진현(24·일본 세레소 오사카)
DF=이정수(31·카타르 알 사드) 차두리(31·스코틀랜드 셀틱) 곽태휘(30) 이재성(23·이상 울산) 박원재(27·전북) 박주호(24·스위스 바젤) 김영권(21·일본 오미야) 조영철(22·일본 니가타)
MF=김정우(29·상주) 이청용(23·잉글랜드 볼턴) 기성용(22·스코틀랜드 셀틱) 윤빛가람(21·경남) 구자철(22·독일 볼프스부르크) 김보경(22·일본 세레소 오사카) 이용래(25·수원) 남태희(20·프랑스 발랑시엔) 지동원(20·잉글랜드 선덜랜드)
FW=박주영(26·프랑스 AS모나코) 이근호(26·일본 감바 오사카) 김신욱(23·울산) 손흥민(19·독일 함부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