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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실사단, 승부조작 후속조치에 긍정적 평가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7-25 13:23


AFC 스페셜미션팀. 스포츠조선 DB

"전반적으로 많이 발전했다. 하지만 아직 보완해야할 부분도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K-리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2012~2014년까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 조정을 위한 실사로 한국을 방문한 AFC 스페셜미션팀(SMT)은 16개 구단에 대한 실사를 마치고 2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SMT를 이끈 스즈키 도쿠아키 AFC 경기국장은 "K-리그가 많이 발전한 것을 확인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의 모든 기준에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슈가 됐던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었다. 스즈키 국장은 "검찰의 2차 수사결과를 포함해 이번 사건의 내용과 자진 신고제 운영, 가담선수 영구 제명 조치 등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이 실행한 노력에 대해 보고받았다. 대부분 적절했다. 시스템 전반을 개선하고 발전하는 계기로 삼으려는 노력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승부조작사건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 4장 유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가 완전히 마무리되고 최종 보고를 받아야만 검토할 수 있다. 현 상황에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스즈키 국장은 "한국은 아시아 정상급이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행정까지 강점이 많았다. 특히 좋은 경기장을 비롯해 클럽하우스와 연습장을 갖고 있다. 구단과 연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스즈키 국장은 "경기장에 구단과 관련없는 상업시설이 너무 많았다. 물론 경기장들이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구단이 모든 부분을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구단 수입원이 특정 스폰서(모기업)에 편중되어 있으며 TV중계권이나 광고비가 노력이 비해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드래프트 제도와 학교팀과 연계되어 있는 구단 유스팀 운영법도 검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단과 연맹의 노력과 활동에 비해 기대만큼 축구팬층이 두텁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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