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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말라는 짓을 한다.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최 감독도 안타깝다. 그는 경기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동국 선수가 하지 말라는 짓을 한다"며 웃었다. 최 감독은 이동국의 첫 번째 임무는 도움이 아니라 골이라고 수 차례 말해왔다. 킬러의 첫 번째 임무는 골이라는 것이다. 이동국은 2년 전 K-리그 득점왕(21골)에 오를 때 도움이 단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최근 득점행진이 10호골에서 멈췄다. 대신 도움은 9개까지 쌓였다.
전북은 이날 2대0으로 승리하면서 승점 40점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최근 3연속 무승부로 주춤하다,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최 감독은 "리그 1위팀과 경기하는 상대는 정신적으로 강하게 무장돼 있다. 오늘도 쉽지 않은 경기였다"면서 "우리는 오늘 승리하지 못하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이제부터 상승세를 탈 것이다"고 말했다.
오랜 만에 다시 쓴 4-4-2 포메이션에 대해서는 "생각 처럼 잘 되지는 않았다. 미드필더에서 공격적으로 잘 풀어주어야 하는 선수가 부족해서 그렇다"면서 "하지만 공격수 정성훈을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투톱 시스템을 계속 활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전북은 그동안 주로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해왔다. 성남전에서 모처럼 이동국과 정성훈 투톱을 썼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