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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포 다 뗀' 이광종호, 결론은 '다양한 공격전술'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7-15 09:54 | 최종수정 2011-07-15 09:53


이광종 감독이 이용재 원톱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이용재.
파주NFC=홍찬일기자hongil@sportschosun.com

'차(車)도 포(砲)도 다 뗐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보고 일컫는 말이다. 이광종호는 30일부터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2011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에서 주전 공격수들 없이 출전한다. 지동원(선덜랜드)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 석현준(흐로닝언)이 소속팀의 차출 반대로 발이 묶였다. 그나마 이용재(낭트)만이 유일한 유럽파 공격수다.

손발이 꽁꽁 묶인 이 감독이 꺼낸 카드는 바로 '다양한 공격 전술'이다. 같은 조에 속한 프랑스, 콜롬비아, 말리 선수들에 비해 공격수들의 개인 역량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내린 결론이다.

일단 주된 공격전술은 이용재 원톱 카드다. 이용재가 최전방에 서고 정승용(경남)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선다. 좌우 사이드를 윤일록(경남)과 이종호(전남) 등이 나선다. 때에 따라서는 김경중(고려대)과 백성동(연세대)의 대학 최고 날개 조합도 있을 수 있다. 이용재는 1m81로 원톱 치고는 그리 장신이 아니다. 하지만 공간으로 치고 들어가는 능력이 뛰어나다. 박주영(AS모나코) 스타일이다. 정승용은 발재간이 뛰어나다. 킬패스도 잘 찔러준다. 상대의 강한 공격을 막아내면서 한번에 찔러주는 역습에 유리하다. 이 감독은 프랑스와 홈팀 콜롬비아를 상대할 때 쓸 전술로 생각하고 있다.

투톱 전술도 준비하고 있다. 이종호와 윤일록이 투톱이다. 두 선수 모두 빠르다. 최전방을 향해 달려드는 기세가 좋다. '꽃미남 미드필더' 김영욱(전남)이 공수를 조율한다. 공격 전개는 물론이고 수비 가담도 좋다. 투톱 조합은 다양하게 바뀔 수 있다. 이용재나 정승용도 충분히 가능하다. 전술은 크게 원톱과 투톱이지만 선수들의 조합에 따라서 다양하게 변주가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4~5개까지 공격전술을 준비한 셈이다.

다양한 전술이 가능한 것은 공격수들이 멀티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 최전방은 물론이고 사이드와 섀도 스트라이커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이 감독의 '상시 경쟁 체제'선수단 운영도 또 하나의 이유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항상 긴장하도록 주전을 따로 정하지 않았다. 그날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바로 선발 출전 선수다"고 설명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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