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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車)도 포(砲)도 다 뗐다.'
일단 주된 공격전술은 이용재 원톱 카드다. 이용재가 최전방에 서고 정승용(경남)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선다. 좌우 사이드를 윤일록(경남)과 이종호(전남) 등이 나선다. 때에 따라서는 김경중(고려대)과 백성동(연세대)의 대학 최고 날개 조합도 있을 수 있다. 이용재는 1m81로 원톱 치고는 그리 장신이 아니다. 하지만 공간으로 치고 들어가는 능력이 뛰어나다. 박주영(AS모나코) 스타일이다. 정승용은 발재간이 뛰어나다. 킬패스도 잘 찔러준다. 상대의 강한 공격을 막아내면서 한번에 찔러주는 역습에 유리하다. 이 감독은 프랑스와 홈팀 콜롬비아를 상대할 때 쓸 전술로 생각하고 있다.
투톱 전술도 준비하고 있다. 이종호와 윤일록이 투톱이다. 두 선수 모두 빠르다. 최전방을 향해 달려드는 기세가 좋다. '꽃미남 미드필더' 김영욱(전남)이 공수를 조율한다. 공격 전개는 물론이고 수비 가담도 좋다. 투톱 조합은 다양하게 바뀔 수 있다. 이용재나 정승용도 충분히 가능하다. 전술은 크게 원톱과 투톱이지만 선수들의 조합에 따라서 다양하게 변주가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4~5개까지 공격전술을 준비한 셈이다.
다양한 전술이 가능한 것은 공격수들이 멀티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 최전방은 물론이고 사이드와 섀도 스트라이커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이 감독의 '상시 경쟁 체제'선수단 운영도 또 하나의 이유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항상 긴장하도록 주전을 따로 정하지 않았다. 그날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바로 선발 출전 선수다"고 설명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