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맹장수술 안익수 "의사가 소리지르지 말라고 했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07-13 19:01


안익수 부산 아이파크 감독. 스포츠조선 DB

"웃지 말라고 그러던데요."

울산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의 2011년 러시앤캐시컵 결승전이 벌어진 13일 울산월드컵경기장. 사흘 전인 10일 급성 맹장염으로 수술을 받은 안익수 부산 감독이 모습을 나타냈다.

결전을 앞두고 병상에 머물 수 없었다. 안 감독은 이날 오전 부산 시내 한 병원을 나섰다. 구단 사무실에 들렀다가 곧장 울산월드컵경기장으로 향했다. 선수단은 전날 울산으로 이동한 상태.

보통 맹장 수술을 받으면 4일 정도 입원해 안정을 취해야하는데 안 감독이 고집을 부렸다. 부산은 2004년 FA컵 우승 후 정상을 밟아보지 못했다. 프로 사령탑 취임 첫 해 우승 기회를 잡았으니 그럴만도 하다.

안 감독은 통증을 가라앉히고 수술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복대를 했다고 했다. 담당 의사는 그에게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웃지 말라고 당부했단다.


울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